볼테마데(오른쪽)가 독일 축구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AFP=연합뉴스

독일축구대표팀이 1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A조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6-0으로 대파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슬로바이카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앞섰던 독일은 이날 최소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이 가능했지만, 대승을 거두며 선두로 예선을 마쳤다.

지난해 9월 슬로바키아 원정에서 당한 0-2 충격패를 털어낸 독일은 5승1패(승점15)를 기록, 슬로바키아(4승2패·승점12)를 따돌리고 조 1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권을 따냈다. 독일은 통산 21번째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더불어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차례 월드컵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은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대표팀 비르츠(가운데). AFP=연합뉴스

독일은 전반 19분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닉 볼테마데(23·뉴캐슬)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볼테마데는 3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볼테마데는 1980년대와 90년대 독일 공격수로 A매치 47골을 터트린 루디 푈러처럼 곱습머리에 콧수염을 기르고 골결정력까지 빼닮았다. 전반 29분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가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침투해 들어간 세르쥬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 여름 이적료 1억1600만 파운드(2230억원)에 리버풀(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진해 비난을 받고 있는 플로리안 비르츠도 독일 대표팀에서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전반 36분 비르츠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넣어준 절묘한 장거리 패스를 르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가 마무리했다. 5분 뒤 비르츠가 압박으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가볍게 툭 올려준 크로스로 사네의 추가골을 또 한번 합작했다.

후반 3분 슬로바키아는 백패스를 골키퍼가 잡는 실수로 간접 프리킥을 내주며 흔들렸다. 독일은 패스 연계 플레이로 슬로바키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22분 리들레 바쿠(라이프치히), 후반 34분 아산 웨드라오고(라이프치히)가 연속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6골 차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 사비 시몬스. AFP=연합뉴스

G조에서는 네덜란드가 홈에서 리투아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6승2무(승점20) 무패행진을 이어간 네덜란드는 조1위로 월드컵 본선으로 향했다. 같은조 폴란드가 후반 40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인터밀란)의 결승골로 몰타를 3-2로 꺾었지만, 폴란드는 조2위(승점 17점·5승2무1패)로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6분 티자니 레인더르스(맨체스터시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에 코디 각포(리버풀), 사비 시몬스(토트넘), 도니얼 말런(애스턴 빌라)가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독일과 네덜란드가 합류하면서 북중미월드컵 본선 48개국 중 34팀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