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추신수, 한국인 최초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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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지난 6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아내 하원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SG랜더스=뉴스1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가 된 건 추신수가 처음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새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공개했다.

추신수는 콜 해멀스, 라이언 브라운,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릭 포셀로, 에드윈 엥카르나시온, 알렉스 고든, 헌터 펜스, 닉 마케이키스, 지오 곤살레스 등과 함께 신규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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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가 지난 2019년 5월 1일(현지시간) 피츠버그전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하던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힘든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겨내고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홈런 218개, 782타점, 도루 157개, 출루율 0.377을 기록했다. 그는 3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8년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의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한국인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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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지난 6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SSG 랜더스=뉴스1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 SSG와 계약해 4시즌을 KBO리그에서 보낸 뒤 지난 10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KBO리그 4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263, 안타 396개, 홈런 54개, 205타점, 도루 51개다.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에게 자격을 준다. BBWAA는 최근 자격을 갖춘 대상자 중 후보를 선별, 추신수를 포함했다.

1994~2010년까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98패)을 거둔 박찬호(52)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김병현도 후보에 들지 못했다.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 명예의 전당 후보다. 앞서 일본의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가 후보에 선정됐다. 이중 이치로가 지난 1월 발표한 투표에서 득표율 99.75%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한번 후보로 뽑히면 10년 동안 자격이 유지돼 매년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득표율이 5% 미만이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 노모는 득표 1.1%, 마쓰이는 0.9%에 그쳐 첫 투표에서 자격을 잃었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한다. 75% 이상 득표한 선수는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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