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FA 최대어' 박찬호, 유격수 절실한 두산이 낚아챘다…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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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유격수 박찬호(30)를 낚아챘다. 두산은 18일 "FA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한 FA 내야수 박찬호. 사진 두산 베어스
박찬호는 2014년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5라운드(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랜 담금질 끝에 2019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66, 홈런 23개, 353타점, 5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60. 올 시즌에는타율 0.287, 홈런 5개, 42타점, 75득점, OPS 0.722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유격수로는 가치가 높은 선수다. 박찬호는 1군 통산 1088경기 중 91.4%에 달하는 994경기에 유격수로 출장했고, 최근 5시즌 유격수 소화이닝이 리그 1위(5481이닝)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총 1114와 3분의 1이닝을 유격수로 수비했다. 통산 도루가 187개로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도 넓다. 도루왕(2019·22년)과 수비상 유격수 부문(2023·24년)을 2회씩 수상했다. 기량과 내구성이 모두 검증됐다.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한 FA 내야수 박찬호. 사진 두산 베어스
올 시즌 내야 세대교체에 힘썼지만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한 두산은 다른 구단과의 치열한 영입전에서 승리해 박찬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은 든든한 취임 선물을 받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리드오프 역할은 물론이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한 FA 내야수 박찬호. 사진 두산 베어스
장충고 출신인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는 작별 인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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