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서 70대 운전자 차량 인도 돌진…30대母 심정지· 2살 딸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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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부평구에서 차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그의 딸인 2살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인천 부평구에서 자동차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그의 딸인 2살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오후 12시19분 인천 부평구 전철역 동암역 인근 인도에서 A씨(73)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려던 중 인도를 침범해 피해자를 쳤다.
소방 당국은 차가 약국으로 돌진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아래 깔려 있던 30대 여성을 구출했다. 여성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2세 여아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구급대는 이들을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성은 병원에서 맥박을 되찾았으나, 아직 의식은 없다고 한다.
사고가 난 곳 옆 가게 직원은 “꽈과광 하는 엄청 큰 소리가 나서 나갔는데, 차 앞바퀴 아래에 아이 엄마의 몸이 깔려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를 살려야 하니까 사람 20~30명이 모여서 힘을 썼지만, 아이 엄마를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차를 들어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18일 인천 부평구에서 차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그의 딸인 2살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경찰 초기 조사에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가 ‘실수했다’고 했다”며 “평소 질환 유무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주차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제동 페달에서 발을 뗀 뒤 가속 페달을 잘못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차량에 페달 쪽을 비추는 블랙박스 카메라는 없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머리를 다친 A씨가 치료를 받고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3일 경기도 부천 한 전통시장 거리에서 트럭이 돌진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5일 만에 발생한 사고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 김모(67)씨가 차량 기어를 잘못 놓고 하차했다가 급하게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제동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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