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UAE 달려간 재계 총수들…대통령 “AI 협력으로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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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 행사에서 부대장인 임지경 대령의 경례를 받고 있다. 전민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며 양국 정부·기업의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행사에서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과 설계·조달·시공(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AI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 총 17명의 한국 기업인이 모였다. UAE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노타AI·해주E&C 같은 스타트업 기업인도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 손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다’는 아랍 속담처럼 양국은 불모지에서 기적을 만든 공통의 경험이 있다”며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동차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이날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 전민규 기자
UAE 측에선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이 참석했다. 알 다헤리 아부다비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상당히 강력한 금융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의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며 양국의 시너지를 부각했다.
이번 BRT는 ‘미래 파트너십: 혁신, 지속가능,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렸다. 삼성·현대차·LG전자·SK·네이버 등은 UAE와 함께 ‘AI 중심 미래 혁신 허브’를 만들기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7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실무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과 UAE 양국은 안보 환경, 지정학적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고 사람을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양국 지도자,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서 공동 번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행사 직후 UAE 파견 국군부대인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BRT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대미(對美) 자동차·부품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진 데 대해 “내년 미국 시장이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11월 1일로 소급 적용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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