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의도공원 3배 크기…서울시 2년간 1010개 정원 조성 완료
-
5회 연결
본문

서울시가 주택가 유휴부지를 정원으로 꾸민 마을정원. [사진 서울시]
서울 중구 시청역 주변에서 근무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업무 중 잠시 짬이 날 때면 회사 앞에 조성된 ‘한뼘정원’을 찾는다. 점심시간엔 세종대로를 따라 이어진 사람숲길부터 서울광장숲까지 산책한다. 그런가하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20대 대학생 B씨는 정원을 따라 통학한다. 집 앞 도덕문화공원에서 출발해 도림천에 있는 매력정원을 지나쳐 관악산 나들목공원, 으뜸공원을 차례로 걷다 보면 학교에 도착한다.
정원을 조성해 달라진 서울시민의 일상이다. 서울시 곳곳에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겠다며 서울시가 추진했던 정원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일찍 완성됐다. 목표를 달성한 서울시는 연말까지 추가로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력·동행가든 프로젝트 조기 완성

서울 성동구에 서울시가 설치한 가로정원.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20일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가 목표 완공 시점을 1년 앞당겨 미리 끝났다”고 발표했다.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는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가로변·유휴지·하천변·주택가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매력가든은 가로변·주택가 등에 조성하는 정원이며 동행가든은 복지관·병원 등 의료·복지시설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조성하는 정원이다.
애초 서울시 목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1007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매력가든 967개, 동행가든 43개 등 1010개를 조성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이 프로젝트 조기 달성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는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5개 전체 자치구가 동참 의사를 보이면서 정원을 조성하는 속도가 크게 앞당겨졌다. 1010곳 중 서울시가 추진한 정원이 741곳(73%), 자치구가 추진한 정원이 269곳(27%)이다.
1010개 정원 조성…이산화탄소 469t 감축

매력가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강서구에 설치한 녹화 구조물. [사진 서울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정원으로 변화한 부지는 총 68만㎡(2만500평)이다. 여의도공원(23만㎡)의 3배, 국제 규격 축구장(7140㎡) 약 95개에 달한다. 이 중 시멘트 등 인공포장을 제거하고 녹지를 조성하거나,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되살려 새롭게 녹지로 변화시킨 곳이 절반(34만㎡)이다.
정원에는 계절마다 특색있는 정원을 연출하기 위해 개화 시기를 달리한 교·관목 113만 8502주, 초화류 408만 7225본을 심었다. 덕분에 68만㎡ 규모의 녹지가 신규·재조성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469t을 줄였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140곳을 추가로 조성해 목표 대비 115%를 완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서울 시내 어디든 걸어서 5분 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을 조성하는 ‘5분 정원도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시민이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도시의 매력을 느끼도록 ‘5분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