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해경, '여객선 좌초 책임' 일등항해사·조타수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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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족도에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전남 신안군 장산도 앞 무인도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와 관련해 1등 항해사 A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3명을 중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 중 A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9일 밤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 당시 휴대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할 협수로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혐의를 받는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치며 주항로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장산도 앞 무인도인 족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선박이 좌초한 위치는 제주~목포 간 주항로에서 약 2.9㎞ 떨어진 곳이다. A씨는협수로 구간에서 필요한 감속 운항 지침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동 조타가 안 되는 구간인데 무슨 이유로 수동으로 바꾸지 않았는지 확인했다"며 "1항사는 (휴대전화로) 네이버 뉴스를 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당초 A씨는 '변침 시점이 늦었다. (방향)타기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이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좌초된 시점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언제부터 휴대전화를 봤는지 등을 포렌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 즈음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출항한 2만6546톤짜리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목포로 향하던 중 섬에 부딪혀 좌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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