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軍 절반 축소, 공식언어는 러시아어"…종전안 초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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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이뤄진 미러 정상회담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마련한 '우크라이나 종전' 초안에 핵심 영토를 넘기고 군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라 외신에선 "러시아에 크게 기울어진 내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미 초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종전을 위한 초안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협의 중인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넘겨야 하고, 군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주요 무기체계 포기, 미국의 군사지원 축소 등을 감수해야 한다.

러시아어를 우크라이나 공식 언어로 인정하고 러시아 정교회에 공식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도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돈바스 지역 할양 등을 요구했는데 러시아 입장이 상당 부분 초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과 러시아가 28개 항목으로 초안을 논의 중이고 우크라이나에 미국 대표단이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초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우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러시아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사는 "푸틴이 매우 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FT는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관료들은 러시아 측의 요구가 대부분 수용됐기 때문에 대폭 수정 없이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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