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군 "일본이 대만 문제 개입하면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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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푸젠함 실전훈련 장면. 중국군호 소셜미디어 캡처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중국·일본 간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은 소셜미디어와 공식 채널을 통해 연일 일본을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며 군사적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발언(7일) 이후 중국군 각 전구는 잇따라 특수 제작 영상을 공개하며 결전에 대비한 태세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돼도 언제든 준비돼 있다"며 "명령만 떨어지면 뜨거운 피를 안고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외친다. 영상은 항모 편대 운용, 함재기 이륙, 실사격 훈련과 해상 목표물 타격 장면까지 포함하며 중국군의 실전 능력을 강조했다.
남부전구 공군은 전날 "건방 떨지 마"라는 제목의 랩 영상까지 올렸다. 영상 속 군인은 "정밀 비행과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된 실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대외 메시지를 전했다.
동부전구는 17일 "만약 가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라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희생과 결연한 태도를 강조했으며, 다음날에도 유사한 군사 선전영상을 공개했다. 중부전구 공군 역시 "총은 이미 장전됐고 검은 이미 뽑았다"며 "언제든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일본 일장기.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군 공식 계정 '중국군호'는 지속적으로 J-20, J-16 전투기 편대 비행과 항모 갑판 작전 등 훈련 영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13일에는 일본어 게시물로 "일본이 대만해협 문제에 개입하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내놓았다.
중국 관영지 해방군보는 전문가 칼럼을 통해 "일본이 무력 개입할 경우 국가 전체가 전쟁터로 변하는 위험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빈 국방부 대변인도 일본을 향해 "만약 이판사판식으로 행동한다면 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군은 서해상에서도 실탄 사격 등 고강도 훈련을 연속 실시 중이다. 장쑤성 옌청과 롄윈강 해사국은 17∼25일 사이 서해 중부와 남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했고,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취역 후 첫 서해 실전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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