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탄불서 같은 호텔 묵은 독일인 5명 잇따라 사망,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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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 사진 pixabay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같은 호텔에 투숙한 독일인 5명이 일주일새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호텔 객실에 뿌린 살충제가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독일 매체 슈피겔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출장으로 이스탄불을 찾은 독일 국적 남성이 호흡곤란과 식은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앞서 이달 13일부터 17일 사이 독일인 일가족 4명이 관광차 방문한 이스탄불에서 잇따라 숨진 바 있다. 이들 5명은 모두 관광 명소가 모여 있는 파티흐 지역의 같은 호텔에 묵었다.
경찰은 당초 식중독을 의심해 가족에게 음식을 판 상인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가족과 같은 호텔에 투숙한 이탈리아·모로코 등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하자 호텔 방제 과정의 과실로 수사 방향을 바꿨다.
사망한 일가족을 부검한 결과 식중독 아닌 화학물질 중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들은 호텔 측이 빈대를 잡으려고 뿌린 살충제의 독성 물질이 욕실 환기구를 통해 일가족 객실로 유입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 호텔을 폐쇄한 뒤 살충제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독일인 교환학생이 이스탄불의 숙소에서 살충제 성분 때문에 사망했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가족이 방제업자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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