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참 트럼프 보란듯, G20 이례적 '첫날 정상선언문'…韓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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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명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전민규 기자
22일(현지시간) 채택된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문에 한국 정부도 찬성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상선언문에 한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정상회의 개막인인 이날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선언문 채택은 회의 개막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의 갈등으로 정상선언문 채택 여부는 안갯속이었다. 미국 정부는 “우리 동의 없이 합의된 공동 입장을 전제로 한 문서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은 최종적으로 G20에 불참했다.
그러나 정상선언문은 의장국 남아공 주도로 개막 첫날 채택됐다.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으로 빨리 채택된 것이다. 미국에 맞선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상선언문엔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이 반대했던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적응 필요성과 함께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야심 찬 목표,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도 담겼다.
미국이 꺼리는 이슈가 정상선언문에 다수 담기면서 미국과 동맹 관계인 한국도 정상선언문 채택에 동의했는지가 관심사였다. 한국이 최종적으로 동의한 배경에는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정부 원칙이 있다는 해석이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여건하에서도 기존의 국제적인 다자 외교 무대에서 역할을 하고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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