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주 실종 여성 전 연인 긴급체포…경찰 실종자 위치 추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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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전경. [사진 충북경찰청]

경찰 “범행 유력 단서 찾아” 

경찰이 전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26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주차장에서 A씨(54)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그가 전 연인이었던 B씨(50대)를 숨지게 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30분쯤 청주의 한 회사에서 자동차를 타고 퇴근한 뒤로 종적을 감췄다. 이틀 뒤 B씨의 자녀가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그동안 조사를 이어왔다. A씨는 B씨 실종 당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이튿날 오전 5시가 넘어서야 귀가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당일 행적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B씨는 실종 당일 자동차를 몰고 청주를 떠난 뒤 진천군 초평면 초평저수지와 문백면 옥산저수지를 들렀다가 이튿날 자정께 청주 오창으로 넘어왔다. 이후 청주 외하동 일대에서 주행 중인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적이 끊겼다.

B씨 자동차를 누가 운전했는지, 동승자가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는 유력한 단서를 찾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긴급체포한 것”이라며 “현재 A씨 진술을 듣고 있으며, 피해자 B씨의 위치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만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경위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B씨가 주변에 극단 선택을 암시한 적이 없는 데다 일반적인 실종 사건과 달리 차량까지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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