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용일 KBO 초대 사무총장 유족이 기증한 고인의 유품. 사진 KBO

고(故) 이용일 KBO 초대 사무총장의 유족이 프로야구 창립과 관련된 문서와 사진 등 약 650점을 기증했다.

KBO는 26일 고인 가족의 기증 소식을 전하며 “기증품이 KBO 출범 초기의 생생한 기록과 자료를 담고 있다. 프로야구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 9월 작고한 이 전 사무총장은 1982년 KBO 출범 당시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프로야구 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유족은 1981년 작성된 한국프로야구창립계획 원본과 1982년 한국프로야구선수권대회 전야제 및 개막식 행사계획 등 창립기 주요 문서 약 270점, 초대 사무총장 임명장과 출입증, 사무총장 재임 기간 중의 야구수첩과 야구 노트, 야구공, 상패, 메달 등을 기증했다.

1983년부터 1991년까지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경기 일정을 담은 야구 캘린더 10점, 1983년 KBO 연감과 정관, 경기 일정 팸플릿 등 KBO 간행물 20점,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입장권과 야구 카드 등도 기증품에 포함돼 있다.

故 이용일 KBO 초대 사무총장 유족이 기증한 고인의 유품. 사진 KBO

1947년 경동중학교 야구부 시절부터 1956년 서울대 재학 당시 출전했던 대회, 군산상고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 자료 역시 함께 기증되어, 고인의 야구 인생과 한국야구의 발전사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

KBO는 “기증된 유품은 KBO가 보존하고 관리해 향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야구박물관)을 통해 전시 및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박물관(명예의 전당)은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지난 9월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