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그 신중하던 한덕수가…사람 망가지는 건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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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내란특검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5년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 “사람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아 본들 기차는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신중하고 사려 깊은 그가 왜 터무니없는 꿈을 꾸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덕수에게 50년 관료생활을 비참하게 끝낼 수도 있으니 권한대행으로 엄정하게 대선관리만 하라고 공개 경고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 한덕수 총리를 끼워 넣어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한 사람들은 누구였나”고 물었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김건희의 사주였나, 참모들과 윤핵관들의 사주였나, 보수언론들의 사주였나”라면서 “나라야 어찌 되던 간에 자기들 살 궁리만 한 자들의 소행임은 분명한데 징역 15년이나 구형받은 한덕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두고 부화뇌동죄라고 하는걸 한덕수는 알고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내란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우두머리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한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은 45년 전 내란보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시켰고 국민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줬다는 점에서 그 피해를 헤아릴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얻은 한 전 총리는 “국민이 겪은 고통, 혼란에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1970년 경제 관료로 입직해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한 게 인생의 긍지이자 보람이었는데 그 끝에 계엄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아 땅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국무위원들을 모셔서 다 함께 대통령 결정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발언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기일은 내년 1월21일 오후 2시로 잡혔다. 이날 선고에선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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