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교대 '어린이집 무상운영 종료'에 학부모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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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정문. 사진 서울연구원

서울교대 캠퍼스 내 구립 어린이집 폐쇄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교대 측은 폐원 시점을 4개월 뒤로 연기하면서도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정문 앞에선 지난 21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특수성을 거론했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교대에서 아이들을 내쫓는 것이 진정한 교육인가", "저희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등의 문구가 적혔다.

2018년 개원한 교대 내 어린이집은 대학 빈 강의실을 무상으로 지자체에 제공한 사례로 주목 받았다. 교대 측은 서초구청과 2016년 11월부터 10년간 건물사용 계약을 내줬는데 최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폐원이 결정되자 학부모들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어린이집을 닫으려 한다"며 반발했다. 강남 학군지로 꼽히는 지역 특성상 주변 어린이집도 대기가 많아 어린이집을 옮기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반면 교대는 학부모 배려 차원에서 폐원이 1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을 통해 "재학생 2400명이 이용할 도서관 열람실 등 학습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질 상황에서 학습권 보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어린이집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이 있던 건물은 교내 도서관 공사기간 동안 임시 도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대 관계자는 "당초 서초구청과 협의할 때는 건물 사용종료 3개월 전에만 통보하면 됐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미리 알렸는데 학교 책임을 지적하니 당혹스럽다"라고 밝혔다.

쏟아지는 민원에 서초구는 "폐원을 하려면 학부모들에게 최소 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대는 전달했고, 교대는 이를 일부 수용해 당초 종료 시점을 내년 10월 말에서 4개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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