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수능서 최상위권 영어와 중상위권 수학, 중위권 국어 점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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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학원에서 열린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대입 지원 관련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입시 정시전형에서 최상위권 수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점수가 합격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5170명의 가채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290점대 학생들의 평균 영어 점수는 93.4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어(97.7점)·수학(98.4점)·탐구(96.9) 평균 점수와 비교해 가장 낮은 것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네 과목 중 영어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다는 의미다. 250점대 이상 수험생으로 범위를 넓혀도 원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은 영어였다. 올해 수능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 총 675건 가운데 약 400건이 영어 한 문항에 집중됐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주로 진학하는 원점수 240점대 수험생 사이에선 수학 평균 점수가 가장 낮게 형성됐다. 국어는 81.6점, 영어는 82.6점, 탐구는 82.0점이었으나 수학은 80.9점으로 80점대를 겨우 넘겼다. 서울 소재 대학 진입권으로 여겨지는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 점수가 최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20점대 응시생의 평균 점수를 보면 수학이 76.2점, 영어가 78.4점, 탐구가 75.1점이었고 국어는 73.4점이었다. 200점대와 210점대 수험생의 국어 평균 점수는 각각 66.9점과 69.8점으로 국·수·영·탐 가운데 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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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탐 성적대별 과목별 평균 수능 성적. 사진 종로학원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대학별 과목 가중치를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성적은 영어 영역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의 정시 경쟁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어 비중이 낮은 서울대는 영어가 4∼5등급대라고 해도 국어 점수가 높다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 수능 최대 변수로 꼽혔던 ‘사탐런’도 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 있어 고려해야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종로학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만 두 과목 선택한 응시생의 21.1%는 자연 계열 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탐구 한 과목과 과학탐구 한 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의 경우 72.1%가 자연 계열 학과에 진학하겠다고 응답했다. 과학탐구만 두 과목 선택한 응시생은 89.7%가 자연계열 학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의 국·수·탐 평균 원점수는 248.0점으로 사탐 한 과목과 과탐 한 과목 응시생(229.0점)과 사탐 두 과목 응시생(228.2점)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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