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실역·홍대입구역·강남역·…지하철 환승역 혼잡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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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서울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서도 가장 북적이는 5개 지하철역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4일 “시민 안전·편의를 높이고자 대표적인 지하철 환승 역사 혼잡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혼잡도 개선 대상 지하철역은 마포구 홍대입구역과 용산구 서울역, 송파구 잠실역, 강남구 강남역, 구로구 신도림역이다. 10월 기준 서울 지하철역 중 일일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사는 잠실역이었다. 이어 홍대입구역, 강남역, 서울역 순으로 이용자가 많다. 신도림역의 경우 하루 환승 인원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용객 수, 환승 인원수, 역사 구조·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개 역사를 우선 개선 대상으로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환승역사 혼잡도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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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구혼잡도와 교통상황을 보여주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사진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캡쳐]

먼저 승강장 공간이 지장물 등으로 인해 협소하거나, 이동 동선이 특정 출구에 집중돼 밀집도가 증가하는 구간은 승객 동선 개선을 즉시 추진한다. 2026년까지 지장물을 철거하고 출구 위치를 변경할 계획이다.

잠실역은 혼잡한 환승 통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주요 혼잡구간에 안전펜스를 보강·설치한다. 5개 노선이 동시에 오가는 서울역은 환승 거리가 멀고 복잡해 바닥·기둥 안내 표시를 개선하는 등 안내 체계를 개선한다.

홍대입구역은 역사 한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대합실 통로 쪽 출구에 하차 승객이 몰려 이동 동선을 방해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기존 출구를 증설하고, 대합실 출구를 신설해 역사를 출입하는 승객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역·신도림역은 지장물로 인해 협소한 승강장 공간을 개선한다. 특히 강남역은 이용객이 몰리는 특정 대합실 출구를 이설해 혼잡도를 완화한다.

더불어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30명의 안전요원을 이번에 선정한 5개 환승 역사에 배치하고 있다. 이를 2026년부터 48명으로 증원해 혼잡 시간대 시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지장물을 철거하고 출구 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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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혼잡도 완화를 위한 입·출구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이용객 수 대비 출입구가 부족하거나 승강장 계단·통로가 좁아 구조적으로 혼잡이 발생하는 역사는 구조개선 방안을 검토·추진한다. 서울역은 1970∼80년대 개통한 1·4호선 시설물이 증가한 이용객 수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혼잡한 환승 통로(1·4호선)를 확장하기 위해 설계를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9번 출구로 이용객이 몰리는 홍대입구역은 2029년까지 8번과 9번 출구 사이에 출입구 신설을 추진한다. 또 승강장 계단이 좁은 강남역은 계단을 확장하는 데 장기간이 소요되고 대규모 재원 투자가 예상돼, 타당성 조사를 우선 시행한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출퇴근 시간 열차를 증회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 특별관리대책을 시행해 열차 혼잡도를 평균 17%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광역 교통망 확장으로 서울 지하철은 혼잡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며 “지하철 이용객의 이용 편의와 안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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