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핵심이익 서로 지지해야"…마크롱 "경제 재균형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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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릉(왼쪽) 프랑스 대통령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프랑스는 책임감을 발휘해 다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게 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프랑스의 전면협력 동반관계가 새로운 60년에 더 안정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데 새로운 기여를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 이은 기자 회견에서 “외부 환경의 변화에 상관없이 대국의 독립자주와 전략적 비전을 발휘하고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와 관련된 문제는 서로 이해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유럽은 동조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릉(왼쪽) 프랑스 대통령을 맞아 의장대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AFP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정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각 측은 대화와 담판을 통해 공평하고, 지속적이며, 구속력이 있고, 당사자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 협의를 희망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신화사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에 무역 불균형 해소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의 협력 능력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35명의 대규모 프랑스 기업 경영진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다만 성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산 보잉 항공기 구매를 앞둔 중국이 프랑스를 위해 500대의 에어버스 여객기 구매에 서명하기 어렵고, EU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 완화를 발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2박3일간 국빈방문 기간 우호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전날 오후 늦게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권력서열 23위의 정치국원인 왕이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곧 자금성의 영수궁(寧壽宮)을 참관했다. 중국이 역사상 최고 번성기를 구가했던 청나라 건륭제의 개인 화원으로 불리는 영수궁은 지난 9월 30일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두 정상은 내일 함께 쓰촨성 청두를 방문한다. 지난달 26일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자이언트 판다 환환(암컷, 2008년 8월생)과 위안자이(수컷, 2008년 9월생)를 둘러보며 판다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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