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A ‘1호 상품’ 연내 출시 불투명…“과세 방식 확정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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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 한국투자증권
이달 초 선보일 예정이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1호 상품’의 출시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IMA 수익에 대한 과세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 당국의 상품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지난달 첫 IMA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상품 약관과 투자 설명서 등을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이르면 12월 첫째 주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상품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투자 원금 지급을 보장하면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초과 수익을 투자자와 증권사가 나눠 갖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첫 IMA 상품의 경우 4~6%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인해 IMA는 출시 전부터 은행의 예·적금을 대체할 ‘저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주목 받았다.
IMA의 출시가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과세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IMA의 수익을 배당소득으로 볼지, 이자소득으로 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익 지급 방식도 관건이다. 2~3년 만기를 채운 뒤에 한꺼번에 수익을 지급할 경우, 수익이 2000만원 이상이 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익을 매년 나눠 지급하는 등의 대안도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품 출시와 관련해 과세 체계가 먼저 정해져야 하는 게 맞다”며 “업계와 당국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 세제 개편이 통상 연말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는 되어야 IMA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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