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첫 DD모터 세탁기·스타일러’도 여기서 탄생…반백살 맞은 LG ‘가산 R&D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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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가산 R&D 캠퍼스'에서 설립 5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오세기 ES연구소장, 김민수 서울대 교수, 이감규 전 부사장, 송대현 전 사장, 이영하 전 사장, 김쌍수 전 부회장, 신문범 전 사장, 전시문 전 부사장, 최경민 부산대 교수, 이현욱 HS연구센터장, 이재선 유니스트 교수. 사진 LG전자

LG전자의 ‘가전 기술 산실’인 ‘가산 R&D(연구개발)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LG전자는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R&D 캠퍼스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욱 HS연구센터장(부사장), 오세기 ES연구소장(부사장)을 비롯해 김쌍수 전 부회장, 이영하 전 사장, 신문범 전 사장, 송대현 전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과 산학 협력 교수진,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가산 R&D 캠퍼스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종합연구소다. LG전자는 1975년 12월, 체계적인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연구소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금성사 중앙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가산 R&D 캠퍼스를 설립했다. 당시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개별 공장 내부에 소규모 연구조직을 운영하는 수준이었는데, 가산 R&D 캠퍼스는 가전·컴퓨터 등 모든 제품군을 아우르며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 생산 시스템 자동화 등을 폭넓게 연구하며 R&D 개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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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가산 R&D 캠퍼스'에서 전·현직 임원들이 LG전자 가전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문범 전 사장, 이영하 전 사장, 김쌍수 전 부회장. LG전자

LG전자를 대표하는 제품들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1998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DD(Direct Drive)모터 세탁기’가 대표적이다. DD모터는 감속기·벨트 등 별도 부품없이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한다. 기존 세탁기보다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소음과 에너지 소모가 줄고, 내구성도 크게 향상됐다. 2011년 의류 관리기 ‘LG 스타일러’부터 2015년 세계 최초 분리 세탁기 ‘트윈워시’, 2022년 기능이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UP 가전’ 등 기존 시장에 없던 제품들이 이곳에서 기획·개발됐다.

처음 문을 열 당시 단층 건물이었던 연구소는 현재 지상 20층·지하 5층 규모의 연구동을 비롯해 실험동, 별관까지 더해져 전체 연면적 11만5702㎡(약 3만5000평) 규모로 성장했다. 상주 인원도 수십명에서 1700명으로 확대됐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냉난방공조(HVAC) 컴프레서,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차세대 가전 플랫폼 등 미래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욱 부사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인공지능(AI)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이자 R&D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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