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케데헌'의 여성들, 포브스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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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면. 사진 넷플릭스 캡처
한국과 케이팝을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여성들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한국인으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케데헌의 여성들’은 포브스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말한 ‘케데헌의 여성들’은 영화 속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미라·조이)와 실제 노래를 부른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 메기 강 감독, 미셸 웡 소니픽처스 프로듀서 등 작품의 성공을 이끈 이들을 뜻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케데헌은 12월 기준 3억 2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영화로 등극했다. 주제곡 ‘골든’은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포브스는 “케데헌의 여성 주역들은 연령, 성별, 국가의 전통적 경계를 뛰어넘는 팬덤을 형성하며 2025년 문화 트렌드를 지배했다”며 “제작진 약 750명 중 절반이 여성이며 케이팝 팬층의 80%가 여성이란 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부진 90위, 최수연 91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 뉴스1, 네이버
한국인으론 이부진 사장과 최수연 대표가 각각 90위, 9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이 사장에 대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한국 내 최고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라며 “뛰어난 사업 수완 덕에 한국 언론에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에 대해선 “2022년 40세에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CEO로 취임했다”며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CEO이자, 창업자가 아닌 이 중엔 최연소 대표”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당시 자민당 의원)가 지난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도쿄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3위
정·관계 인사에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4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2~4위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이들은 지정학적 질서를 결정지을 분기점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지난 10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선 “반도체 안보, 국방 재편, 인구 구조 압박이 교차하는 시점에 4조 2000억 달러(약 6166조원) 규모의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그가 하는 결정들은 동아시아의 권력 역학과 글로벌 제조업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기술, 금융, 정치 등 전 세계의 핵심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것에 주목했다. 포브스는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글로벌 제조 안정성 등 각국의 지정학적 생존 문제와 맞물리는 문제에서 여성들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는 여전히 남성이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이라 포브스 포브스 수석부사장은 “(여성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다음 10년을 정의할 시스템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고 권력층은 선택적으로 소수에게만 맡겨져 있다”며 “권력을 통제하는 구조는 여전히 여성들의 영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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