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일 갈등에도 트럼프는 ‘중립’…미·일 국방 장관만 “우려”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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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미국은 중·일 두 나라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미국이 이번 이번 갈등에 사실상 중립 자세라는 점을 시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문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신임 총리와 훌륭한 관계”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전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총리를 만나 매우 기쁘게 생각했으며 이후로도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 양측은 지속해 협력하고 있고, 일본은 미국의 위대한 동맹국”이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 이로운 일이라 믿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우리의 매우 강력한 동맹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일본을 “훌륭한 관계”로 칭하며 미·일 동맹을 기본 축으로 삼기는 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도 “좋은 실무적 관계”로 언급하며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은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하며 미 정부의 기조를 이어가고있다.

US Defense Secretary Pete Hegseth speaks during a law enforcement roundtable in the State Dining Room of the White House on October 23, 2025 in Washington, DC. AFP=연합뉴스
다만 미 정부는 개별 부처 차원에서는 일본 지지 입장을 보내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전화를 통해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 대상 레이더 조준 사건의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두 나라는 중국의 행동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긴장감을 높인다고 지적한 뒤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고이즈미 방위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지난 9일 미 국무부가 “(중국의 행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수위의 입장 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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