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벌떼 드론 날릴 '하늘의 요새' 떴다…"유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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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늘 위 항공모함' 대형 무인기 주톈의 비행 모습. 사진 중국중앙방송(CC-TV) 홈페이지 캡처

‘하늘 위 요새’로 불리는 중국의 자체 개발 공중항공모함이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하며 실전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에서 개발한 무인항공기 주톈(九天)이 최근 산시성 한 비행장에서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톈은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기체 길이 16.35m, 날개 길이 25m에 달하는 거대한 무인기로 최고 비행속도 시속 700km에 운항 시간은 12시간이 넘는다.

최대 탑재 중량은 총 16t으로 이륙 중량 6t에 불과한 미국의 MQ-9 리퍼보다 크고, 글로벌 호크로 불리는 RQ-4B의 14.6t을 능가한다. 방송은 “성공적인 첫 비행으로 중국 대형 무인항공기 기술에 새로운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주톈은 단순 무인 항공 운반기를 넘어 중국군의 장거리 무인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적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 100대에 달하는 드론을 탑재할 수 있어 실전에서 벌떼식 드론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는 주톈이 ‘하늘을 나는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이유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쉐펑(張學峯)은 “드론 군단은 물론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장착해 하늘 위 목표물에 대해서도 직접 선제 타격할 수 있다”면서 “스텔스 기능과 레이더 방해 능력을 갖춰 작전 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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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대형 무인기 주톈의 모습. 신화통신

주톈은 미래 전장(戰場)에서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게임체인저로도 꼽힌다. 최대 작전 고도가 1만5000m 수준으로 대다수의 중거리 방공 시스템 요격 범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방공망 밖에서 무인 드론을 통한 타격과 침투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보 수집·감시·정찰은 물론 전자전을 수행할 능력까지 갖췄다.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주톈의 포화 타격 능력이 방어선을 꿰뚫는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고 미래지향적인 무기”라고 밝혔다.

SCMP는 “중국은 현대전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드론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힘을 쏟고 있다”면서 “드론 작전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잠재적 분쟁 지역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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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하이난 싼야에서 열린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식. 사진 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2027년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까지 국방력 현대화 목표를 내세운 중국은 ‘군사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5일 하이난(海南) 싼야(三亞)에선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福建)함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 취역했다. 자체 제작한 전자식 캐터펄트를 적용했다.

이어 J(殲·젠)-20 스텔스 전투기와 GJ(攻擊·궁지)-11 스텔스 드론(무인기)의 합동작전 편대 모습도 최초 공개하며 중국 공군의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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