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독립전쟁 이후 120년, 미국의 '땅 욕심'[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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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땅따먹기’ 120년
김용일 지음
이다미디어

책 『미국의 ‘땅따먹기’ 120년』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 캐나다, 가자지구까지. 부동산 업자 출신답게 ‘땅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1세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욕망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이 책은 독립전쟁 이후 약 120년간 이어진 미국의 영토확장사를 추적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북동부 13개 주가 연합한 ‘미합중국’의 탄생, 루이지애나 매입, 플로리다와 텍사스 편입, 미-멕시코 전쟁, 알래스카 매입, 하와이-태평양 및 카리브해 쟁탈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미국 영토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연대별로 정리하고 있다.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오랜 기간 미국을 취재해온 저자는 영토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전쟁과 약탈, 협상, 원주민 탄압, 노예제 등 지금의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의 뿌리도 숨김없이 기록했다. 단순히 ‘미국 땅이 이렇게 커졌다’는 사실을 넘어, 그 이면에 깔린 복잡한 역사적 맥락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땅따먹기’라는 직설적인 제목은 역사책의 딱딱함을 덜어내면서, 미국 팽창사를 비판적으로 읽어낼 여지를 남긴다.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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