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월드컵 대진·일정표 받아 쥔 홍명보 감독 “꼼꼼한 준비가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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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본 뒤 한국축구대표팀의 베이스 캠프 후보지까지 둘러보고 귀국했다. 뉴스1
북중미 월드컵 본선 도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대진 및 경기 일정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조 추첨 결과 본선 A조에 속해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최종 승자와 경쟁한다.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 편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경기 장소 및 일정도 정해졌다.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는 게 특징이다. 첫 경기 상대는 유럽 PO D조 승자로 정해졌다.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멕시코와는 2차전에서 맞붙는다. 6월19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1~2차전은 해발고도 1571m의 고지대에서 열리는 만큼 환경 적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아공과 맞붙는 조별리그 최종전은 6월25일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고온다습한 지역이라 체력소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데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비행기로 1~2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도시들이어서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도 상당부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귀국 직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소감을 밝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축구대표팀이 대회 기간 중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후보지역을 여러 곳 돌아보며 그라운드 상태와 생활환경, 이동 편의성 등을 꼼꼼히 살폈다.
나흘간의 미주 지역 출장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홍 감독은 조 편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쉬워 보이는 조가 있을 수 있지만 쉬운 조는 없다”면서 “베이스캠프의 경우 지난 11월 출장까지 포함해 총 8곳을 둘러봤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이스캠프 선정의 핵심 키워드로 홍 감독은 ‘회복’을 꼽았다. “베이스캠프와 관련해 고려할 사항이 많다. 기후와 해발고도, 이동거리 등을 두루 따져야 한다”고 운을 뗀 그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의 훈련이나 회복에 용이한 곳인지 여부다. 때문에 숙소의 컨디션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러본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면서 “우리는 고지대 뿐만 아니라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적응해야한다. 보다 과학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이동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팀에 대한 집중 분석을 통해 공략 포인트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멕시코와는 지난 9월에 맞대결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예선 통과 가능성이 높은) 덴마크나 아일랜드 등은 우리가 그동안 준비했던 팀들과는 다른 상대다. 정보가 없다는 게 위험할 수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남아공의 경우 22일부터 경기를 치르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집중 분석하겠다. 내년 3월에는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 분석관과 코치들을 파견해 정밀한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음 A매치 평가전이 내년 3월에 재개되는 것과 관련해 “대표팀 선수들 중 유럽파들은 시즌 막바지라 피로감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국내파 선수들은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력 측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짚은 홍 감독은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 검토해 3월 평가전을 치르겠다. 가급적 우리가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 있는 팀과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귀국인터뷰 중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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