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李대통령, 통일교 한학자와 만났는지 왜 답을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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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만남이 추진됐다는 게 한 전 대표의 주장이다.

한 전 대표는 13일 SNS에서 "제가 몇 번을 공개적으로 물어도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측 누구도 답을 못한다"며 "평소 같으면 과잉충성하는 민주당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역공하겠다고 달려들 텐데 아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만났습니까?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한 것 맞습니까?"라고 했다.

최근 한 전 대표는 각종 방송출연과 SNS를 활용해 통일교가 민주당 쪽에도 접근해 이 대통령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을 상기시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에게도 통일교의 만남 요구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끊어냈다고 강조한다.

전날에도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를 협박했고, 특검이 민주당의 권력을 위해 비리를 덮었고, 특검과 민주당 사이에 수사정보를 유출하는 부당거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었다.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에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이현영 전 부회장이 정치권 접촉을 담당했다. 두 사람의 당시 통화녹취에는 통일교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시에 줄을 대려 한 정황이 담겼다.

대선 9일 전인 2022년 2월 28일 윤 전 본부장은 이 전 부회장에게 "사실은 이재명 쪽에서도 다이렉트로 어머님(한학자 총재) 뵐려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정진상 전 실장의 경우, 대선 후보로서 이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미국 측 인사와 화상회담을 추진하는데 실무를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해 1월 25일 이 전 부회장이 "진짜 (회담이) 되는 사람은 제가 정진상 쪽으로"라고 윤 전 본부장에게 말하는 녹취가 남아 있다.

다만 정 전 실장은 "통일교 인사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종교재단이 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은 헌법 위반 행위"라며 일본의 통일교 재단 해산명령 사례를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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