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470원 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16일 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5.10원 하락한 14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471.00원과 비교해 2.40원 내린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부담과 엔화 강세가 뉴욕장에서 달러-원 환율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장에서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체결한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1년 연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1462.4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 손실에 대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까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환헤지 최대 한도가 추후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기금위는 "올해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5.34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460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434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8원,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8.82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7.90원, 저점은 1462.40원으로 변동폭은 15.50원이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전체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5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