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ㆍ15 대책에 얼어붙은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서울·경기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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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의 주택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식었다. 넉 달 만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8.3으로 전월보다 9.2포인트 내렸다.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7월 117.3으로 급락했던 지수는 8월 122.7로 반등한 뒤 10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10·15 대책 이후 서울과 경기 12곳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지난달 소비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며 “이들 지역에서 갭투자도 금지됐지만, 대출 규제가 전보다 강화된 게 특히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100을 넘으면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하거나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답한 이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해석된다.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하락하긴 했지만, 지수는 100 위를 유지했다. 소비심리가 식긴 했어도 여전히 집값 상승 기대감이 있다는 의미다.
경기 지역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117)도 전달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 비수도권 지수는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한 111.5로 보합 국면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사진 국토연구원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4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지수는 108.9포인트로 1포인트 내렸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규제 정책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격이 무뎌진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규제가 심리를 꺾는 효과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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