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과 60년만에 동계올림픽 귀환한 몽클레르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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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가 오는 2026년 2월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몽클레르는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의 공식 스폰서이자 브라질 스노 스포츠 연맹 알파인 스키팀의 테크니컬 스폰서로 참여한다. 개·폐회식 의상과 경기용 장비를 모두 지원하며, 약 60년 만에 올림픽 현장에 다시 선다.

몽클레르, 브라질 팀과 동계올림픽 간다 #몽클레르, 브라질 팀과 동계올림픽 간다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 공식스폰서로 참여 #몽클레르 그레노블 FW 25 캠페인 공개도 #데님·스웨이드·울개버딘 등에 기능성 입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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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그레노블 2025 가을·겨울 캠페인. 왼쪽부터 캠페인에 함께한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 클로이 킴, 앰버 발레타, 뱅상 카셀 사진 몽클레르

몽클레르 회장 겸 CEO 레모 루피니는 “동계올림픽으로의 귀환은 몽클레르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하이 퍼포먼스와 하이 스타일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브랜드 정신을 세계 겨울 스포츠 무대에서 다시 보여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몽클레르는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공식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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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브라질 팀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몽클레르의 레이스 수트를입고 설원을 달리는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 선수 모습. 사진 몽클레르


올림픽 함께 하는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
이번 올림픽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몽클레르 그레노블의 브랜드 앰배서더이자 스키 월드 챔피언인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이 있다. 노르웨이에서 브라질로 국적을 전향한 그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다. 브라질인 어머니를 통해 이어진 상파울루의 뿌리와 브라질 최초의 스키 월드컵 우승 기록은 그를 동시대 스키계의 상징적인 선수로 만들었다.
몽클레르는 지난 2년간 루카스와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경기력뿐 아니라 그의 정체성과 비전에 주목해 왔다. 루카스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몽클레르와의 관계에 대해 “몽클레르는 저를 선수로서뿐 아니라 아이디어와 정체성, 비전을 가진 한 사람으로 존중하며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의 협업은 경기 현장을 넘어 창작 영역으로도 확장됐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몽클레르 그레노블 2025 가을·겨울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으며, 내년 동계올림픽에서는 몽클레르 그레노블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루카스와 함께 공동 제작한 플래그십 레이스 수트는 기술적 정교함, 브라질의 헤리티지, 몽클레르 고유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 브랜드 DNA를 기반으로 루카스의 브라질 국기에서 영감 받은 요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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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와 공동 제작한 레이스 수트를 입은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 사진 몽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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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이 동계올림픽에 입을 레이스 수트는 브라질을 상징하는 별 문양을 새겨 넣는 등 그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사진 몽클레르

테일러링 감성을 입은 퍼포먼스 DNA
몽클레르의 정체성은 몽클레르 그레노블 2025 가을·겨울 캠페인을 통해 구체화된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번 캠페인에는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을 비롯해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노보더 클로이 킴, 영화 ‘블랙 스완’(2010)과 ‘라 아인’(1995)으로 알려진 프랑스 배우 뱅상 카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슈퍼모델 겸 스타일 아이콘 앰버 발레타가 참여했다. 몽클레르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물들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각도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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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그레노블 2025 가을·겨울 캠페인에 참여한 스노보더 클로이 킴. 사진 몽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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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스완(2010), 라 아인(1995)으로 알려진 프랑스 배우 뱅상 카셀의 캠페인 이미지.사진 몽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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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왼쪽)과 클로이 킴의 모습. 사진 몽클레르

이번 시즌 그레노블 컬렉션은 데님, 스웨이드, 플란넬, 울 개버딘 등 도심에서 주로 사용되던 소재를 산악 환경에 맞는 기능성 소재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데님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고지마에서 개발한 테크니컬 데님은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추면서도 데님 특유의 질감과 실루엣을 유지했다. 또한 YKK 아쿠아가드 지퍼, 프리마로프트 단열재 등 혹한 환경을 고려한 기능 요소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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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레노블 컬렉션에 사용된 테크니컬 데님, 멜란지 울 개버딘, 고어텍스 등 일상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잡은 소재들. 사진 몽클레르

스키와 스노보드용 퍼퍼 아우터에는 코듀로이와 울, 벨벳 소재를 사용하고 금속과 가죽 디테일을 더했다. 2-레이어 고어텍스® 캔버스, 4-웨이 스트레치 테크 나일론, 2-레이어 메커니컬 스트레치 더미작스 DX 등 고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방수성과 활동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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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스키 이후 휴식과 이동, 일상 착용까지 고려한 우아한 아프레 스키 스타일을 제안한다. 사진 몽클레르

이번 컬렉션은 스키 이후 휴식과 이동, 일상 착용까지 고려한 아프레 스키(après-ski, 스키 직후 활동) 스타일을 반영해 디자인됐다. 톤온톤 스웨이드와 시어링, 멜란지 울 개버딘을 나일론 소재와 조합해 절제된 실루엣의 아우터웨어를 선보였다. 꽈배기 패턴이 특징인 아란 니트와 다채로운 색감의 페어 아일 니트 등 전통 편직 기법을 적용한 니트웨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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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가 디자인한 화이트스페이스 x 몽클레르 그레노블 스노보드.사진 몽클레르

또한 ‘스노보드의 전설’로 불리는 브랜드 앰배서더 숀 화이트가 디자인한 ‘화이트스페이스 x 몽클레르 그레노블(WHITESPACE x Moncler Grenoble) 스노보드’도 공개됐다. 해당 스노보드는 모든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루와 레드 컬러의 넘버링 보드 100개와 블랙·화이트 그래픽 버전 100개가 한정 제작됐다.

“가장 나다운 상태로 설 때, 퍼포먼스는 따라온다”

스키선수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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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키 선수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 사진 몽클레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둔 스키 선수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은 세계 컵 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는 알파인 스키어다. 노르웨이 대표로 활약하던 시절, 그는 월드컵 슬라롬 종목에서 시즌 종합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브라질 국적으로 복귀해 2025–26 시즌 알파인 월드컵 남자 슬라롬에서 브라질 첫 우승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경기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선수다. 진정성, 창의성, 명확한 목적 의식은 그를 ‘새로운 유형의 선수’로 만든다. 이달 초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커리어와 몽클레르 그레노블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올림픽을 향한 생각을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몽클레르 그레노블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2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난 2년은 내 커리어에서 방향을 다시 정리한 시간이었다. 몽클레르는 결과보다 과정과 태도를 먼저 봤다. 성과를 내기 전부터 나를 믿어줬고, 선수 이전에 한 사람으로 존중했다. 그런 신뢰가 있었기에 내 선택과 집중이 훨씬 분명해졌다.”

-몽클레르 그레노블이 강조하는 기술력과 창의성, 개성은 당신의 커리어 철학과 어떤 지점에서 만나나.
“나는 퍼포먼스와 자기 표현을 분리하지 않는다. 경기력은 기술로 완성되지만 지속성은 정체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몽클레르는 성능을 전제로 하면서도, 그 위에 각자의 이야기를 얹을 수 있도록 한다. 그 점이 내 생각과 같다.”

-브랜드 앰배서더로서 몽클레르 팀과 협업하며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일방적인 방향 제시는 없었다. 내 의견을 듣고,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물었다. 때로는 도전적인 질문도 던졌다. 단순히 제품을 입히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판단하고 결정하는 구조라는 점이 인상에 남는다.”

-몽클레르와 공동 제작한 레이스 수트는 화제를 모았다.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경기에서 요구되는 기능은 명확하다. 그 위에 어떤 이야기를 얹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퍼포먼스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 배경과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수트를 만들고 싶었다.”

-수트에 개인적인 상징을 담았다고 들었다.
“브라질을 상징하는 별을 포함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상기시키는 장치다. 레이스 중에도 내 선택의 이유를 떠올리게 해준다.”

-실제 훈련과 경기에서 몽클레르 그레노블 제품의 기술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차이는 디테일에서 느껴진다.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옷이 방해가 되지 않고, 체온과 컨디션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장비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면 판단 속도가 빨라지고, 레이스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다.”

-‘전통적인 스키 선수의 틀을 넘어선 선수’로 평가받는다. 본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나.
“특정한 틀로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 나는 여러 문화와 경험 속에서 자랐고, 그 영향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내 스키 스타일과 태도는 그 결과다.”

-경기 중 가장 ‘루카스다운’ 순간은 언제인가.
“출발 게이트에 설 때다. 그 순간에는 계산보다 감각이 앞선다. 준비 과정에서 쌓아온 모든 것이 응축된다.”

-브라질 대표로의 전향은 큰 결정이었다. 어떤 의미였나.
“내 마음과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진실한 길을 선택한 것이다. 지금의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브라질 최초의 스키 월드컵 우승도 기록했다. 그 성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개인적인 성취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의미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정해진 길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선택을 통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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