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반클리프 아펠, 변형으로 확장된 네잎 클로버의 우아함을 보여주다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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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이 최근 새로운 알함브라(Alhambra) 컬렉션을 공개했다. 1968년 탄생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알함브라 컬렉션은 ‘행운’의 의미를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주얼리로 구현해온 메종의 아이콘이다. 네잎 클로버에서 영감 받은 모티브는 시대에 따라 소재와 스케일, 기능의 변주를 거듭하며 지속적인 생명력을 증명해왔다.
반클리프 아펠 알함브라 컬렉션 #네크리스·링·워치 신작 공개해 #변형 가능성 담은 네크리스 돋보여 #길이 조절에 브레이슬릿로도 변신

반클리프 아펠이 올해 새로 선보인 알함브라 컬렉션. 사진 반클리프 아펠
이번에 선보인 두 가지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와 두 가지 ‘빈티지 알함브라 리버서블 링’은 메종이 오랜 시간 계승해온 ‘주얼리의 변형 가능성(savoir-faire of transformable jewelry)’을 중심으로, 착용 방식과 형태를 유연하게 확장했다. 캐서린 레니에 반클리프 아펠 회장 겸 CEO는 “알함브라는 끊임없이 새롭게 거듭나며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보여주는 컬렉션”이라며, “변형 가능한 작품들은 모티브의 차원과 소재 활용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주얼리를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착용할 수 있는 구조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한다.

로즈 골드 버전의 반클리프 아펠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 머더 오브 펄, 기요셰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사이즈의 모티브가 리드미컬하게 연결됐다. 사진 반클리프 아펠
행운의 상징이 써 내려가는 역사
알함브라의 기원은 ‘행운을 믿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반클리프 아펠 공동 창립자 에스텔 아펠의 조카이자, 메종의 경영과 창의적 방향성을 이끈 자크 아펠은 “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행운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즐겨 사용하며, 네잎 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의 이런 신념은 1968년 최초의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로 구체화됐다. 네잎 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20개의 옐로 골드 모티브로 구성된 네크리스는 출시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행운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알함브라 모티브는 곧 반클리프 아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메종의 미학과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이후 알함브라 컬렉션은 사이즈와 소재, 착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시대에 맞게 진화해왔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소재들은 메종의 엄격한 기준 아래 선별되며, 모티브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해석을 더해왔다. 자크 아펠이 강조해온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라는 철학 역시 오늘날 알함브라 컬렉션 전반에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알함브라 컬렉션은 메종의 유산 위에 이런 변형 가능성 요소를 정교하게 더해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골드 마운트에 머더 오브 펄을 세팅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 사진 반클리프 아펠

장인이 빈티지 알함브라 링을 폴리싱하고 있다. 사진 반클리프 아펠
장인정신이 완성한 구조적 미학
특히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는 반클리프 아펠의 변형 주얼리 전통을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다양한 크기의 알함브라 모티브를 비대칭으로 배열한 네크리스는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전체 비례를 고려해 정밀하게 계산된 체인 구조와 변형을 위한 클래스프(잠금장치)는 목 뒤쪽 모티브에 숨겨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네크리스에 구성된 여러 모티브 가운데 네 개의 모티브는 분리 후 서로 연결해 독립적인 브레이슬릿으로 착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하나의 주얼리가 롱 네크리스와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구조다. 네크리스를 스타일에 맞춰 짧고 길게 길이를 조정하고, 브레이슬릿 또한 따로 착용할 수 있는 점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신제품 빈티지 알함브라 리버서블 링은 앞뒤 양면에 서로 다른 장식을 적용한 리버서블 구조다. 회전에 따라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세팅한 기요셰 면과 스톤 세팅 면이 번갈아 드러난다. 로즈 골드 버전은 한쪽 면에 그레이 머더 오브 펄을, 다른 한쪽 면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로즈 골드 기요셰를 조합했다. 화이트 골드 버전은 칼세도니와 화이트 골드 기요셰 면이 대비를 이루며, 회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연출한다. 착용감을 고려해 섬세하게 조정한 골드 마운트(스톤을 감싸는 금속 테)의 높이와 반원형으로 마감된 내부 구조는 링의 완성도를 기능적인 측면에서 한층 끌어올린다.

화이트 골드 버전의 반클리프 아펠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 분리 가능한 4개의 모티브를 분리해 길이를 조정한 모습(왼쪽)과 분리한 모티브를 연결한 브레이슬릿. 사진 반클리프 아펠

새로 선보인 스위트 알함브라 워치. 칼세도니, 머더 오브 펄,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사진 반클리프 아펠
여기에 더해, 이번에 함께 선보인 신제품 스위트 알함브라 워치는 ‘시간을 알려주는 주얼리’라는 메종의 철학을 충실히 구현한다. 기요셰 화이트 골드, 칼세도니, 다이아몬드 모티브가 교차 배치된 구성은 컬렉션 최초의 시도로, 주얼리와 워치메이킹의 경계를 넘나든다. 행운의 모티브에 ‘시간’이라는 또 하나의 차원을 더하며, 알함브라의 세계를 손목 위로 확장했다. 미러 폴리싱 처리된 가장자리와 골든 비즈 디테일, 다이아몬드 세팅 모티브는 손목 위에서 알함브라 특유의 조화로운 리듬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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