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월드컵 본선 도전 앞둔 홍명보호, 핵심 화두는 컨디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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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 홍명보장학재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본선 도전의 핵심 화두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꼽았다.

홍 감독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반년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월드컵 구상을 공개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본선 A조에 속해 개최국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복병 남아공, 유럽플레이오프 통과팀과 경쟁한다.

홍 감독이 생각하는 북중미월드컵 전력 구상의 핵심은 주축 선수들의 경쟁력을 누수 없이 본선까지 유지하는 데 있다. 특히나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키는 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최근 이재성(마인츠)이 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오히려 경기 출전 횟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 혹사로 인한 컨디션 저하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감독의 고민 또한 궤를 같이 한다. “이재성은 앞서 10월과 11월에 A매치 기간 중 소속팀(마인츠)에서 경기 출전 시간을 조절해달라는 부탁을 해 받아들인 바 있다”면서 “선수가 혹사로 인해 경기력에 손해를 보지 않도록 조절하는 건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재성을 비롯한 핵심 선수가 소속팀에서 지나치게 많이 뛰어 (월드컵 본선 직전인) 내년 5월께 컨디션이 떨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대표팀에 악재가 된다”면서 “때문에 소속팀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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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성과의 핵심 변수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꼽았다. 뉴스1

부상 또한 변수가 된다. 지난 18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경기 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경기 중에 벤치로 물러나는 불상사가 있었다.

홍 감독은 “이강인이 부상을 당하며 휴식기가 불가피해졌다”면서 “내년 5월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여 동안 축구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많은 선수의 정보를 확보했다”고 운을 뗀 홍 감독은 “대표팀 밖에 있는 선수들 중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어린 선수들도 있다. 만약 기존 전력에 부상 등의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또는 그 선수들이 5월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월드컵 본선에 함께 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홍명보호가 풀어야 할 숙제 중에는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낙점하는 것도 있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직후 코칭스태프와 함께 멕시코 각지에서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 본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의 최대 이슈는 ‘고지대’가 될 것 같다”면서 “고지대 적응이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베이스캠프에 입성할 최적의 타이밍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방법까지 전문가들과 다양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내년 3월 유럽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건 본선에서 만날 유럽팀의 대비한 결정”이라면서 “나머지 한 팀은 강팀이면 좋겠지만, 조별리그 상대 중 남아공이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남아공의 전력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분석관을 파견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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