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꼭 잡아야 할’ 남아공, 약점 찾을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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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22위)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관련해 오는 21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달 1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남아공의 전력을 살필 절호의 기회로 주목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해 심층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1957년 창설해 2년 주기로 열리는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에서 인기와 권위 모두 월드컵 못지않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3·이집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라이언 음뵈모(26·카메룬) 등 유럽 리그에서 뛰는 톱클래스 선수들도 자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네이션스컵 우승에 사력을 다한다.
24개국이 출전하는 네이션스컵에서 남아공은 이집트(34위), 앙골라(89위), 짐바브웨(129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가장 주목 받는 승부는 26일 열리는 이집트전이다. 살라와 오마르 마르무시(26·맨체스터시티)가 포진한 이집트는 모로코, 세네갈(19위), 알제리(35위) 등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남아공의 약점을 파악하기 좋은 경기다.
남아공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속한 A조의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만만하게 봐선 곤란하다.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C조에서 나이지리아(38위)를 제치고 조1위에 오른 바 있다. ESPN은 네이션스컵 출전 24개국을 분석하며 남아공을 랭킹 8위로 꼽았다. 키 플레이어는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28·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첫 손에 꼽힌다. 20세에 성인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벌써 50경기 이상 A매치에 출전했다. 수비수 타일론 스미스(20·퀸스파크레인저스), 공격수 산드레 캠벨(20·브뤼헤)과 라일 포스터(25·번리) 등은 유럽 리그를 누비며 기량과 경험을 키운 자원들이다. 중앙수비의 이상적인 조합을 찾는 게 이번 대회 남아공의 중요한 숙제다. 경험 많은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33·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이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자국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린 남아공을 두고 ESPN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보다 ‘올랜도 파이리츠’ 색채가 진하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남아공을 대표하는 프로 구단이다. 선다운스는 남아공 리그 최강이자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클럽이다. 파이리츠는 저항의 역사를 품은 열정적인 ‘국민 클럽’이다. 이번 대회에 나설 남아공 25인 엔트리 중 선다운스 선수가 5명, 파이리츠 선수가 9명이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앞으로 2027년과 2028년 잇달아 대회를 치른 뒤 국제 축구 일정에 맞춰 대회 주기를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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