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 음성 ‘국립소방병원’ 의료기관 개설 허가…29일 시범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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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건립한 국립소방병원 전경. 사진 음성군

내과·재활의학과 등 5개 진료과목 운영 

충북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세워진 국립 소방병원이 내년 정식 개원을 앞두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22일 음성군에 따르면 맹동면 두성리에 있는 국립 소방병원은 지난 18일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마치고, 오는 29일부터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재활의학과 등 5개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시범 진료를 시작한다. 내년 2월까지 소방·경찰 공무원과 이들의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일반 주민은 3월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은 내년 6월께 진료과목을 19개까지 확대해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국내 첫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인 소방병원은 3만 9433㎡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지었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았으며, 302병상을 갖췄다. 건립에는 국비 등 2070억원을 투입됐다. 소방관 전문 진료와 치료·연구 기능 향상을 위해 화상·정신 건강·재활(근골격계)·특수건강검진센터 등 4대 특성화 센터와 소방연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현직 소방공무원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까지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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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덕산면에 위치한 진천음성 혁신도시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중앙포토]

2월까지 소방·경찰공무원, 3월부터 일반인 진료 

국립 소방병원은 병원장을 포함해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영상의학과 등 8개 과에 전문의 9명을 확보해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받았다. 정식 개원까지 전문의 40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간호·행정 인력은 77명을 채용한 상태다. 음성군 관계자는 “소방병원이 문을 열면 종합병원이 없어 원정 진료를 떠났던 음성·진천 쪽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병원이 정상 개원하기 전까지 군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음성군은 소방병원이 최첨단 의료 장비 도입할 수 있도록 진천군·충북도와 함께 200억원(도비 50억원, 진천군 40억원, 음성군 110억원)을 지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22일 곽영호 병원장을 만나 의료장비 도입 현황을 공유하고, 병원 내 지역 농·축산물 공급과 교통 등 병원 접근성 개선, 지역 응급의료 지원 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음성군은 소방병원 건립에 맞춰 소방 치유센터를 비롯해 소방, 안전 교육, 훈련 기관 유치,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한다. 또 병원과 연계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산업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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