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빅리거 된 송성문, 4년 222억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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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송성문(29)과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AP와 ESPN 등 미국 미디어는 22일(한국시간)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당초 알려졌던 조건(3년 1300만~1500만 달러)과 총액은 같고, 계약 기간이 1년 더 길다. MLB에선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송성문의 경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괜찮은 조건이다.

송성문은 계약금 100만 달러를 두 번에 나눠 받는다. 첫 번째는 계약 후 30일 이내, 두 번째는 2027년 1월 15일 수령한다. 내년 연봉은 250만 달러, 2027년 연봉은 300만 달러, 2028년 연봉은 350만 달러다.

이 계약에는 2029년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선수가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과 2030년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구단과 선수가 합의해야 연장 가능)’이 포함돼 있다. 송성문이 2028년 말 잔류를 선택해 1년을 더 뛰고 2029년 말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전별금)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사실상 3+1+1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인 셈이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도 있다. 송성문이 신인왕을 수상하면, 다음 시즌 연봉이 자동으로 100만 달러 오른다. 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연봉 100만 달러를 더 받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개인 통역 비용과 한국 왕복 항공권도 제공하기로 했다.

키움은 KBO와 MLB의 선수 계약 협정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계약한 선수의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적료는 전체 액수의 20%로 책정된다. 송성문에게 보장된 금액이 총 1500만 달러(계약금+첫 3년 연봉+선수 옵션+바이아웃)라 키움은 일단 300만 달러(약 44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

이후 계약 5년 차에 송성문과 샌디에이고가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키움도 700만 달러의 20%인 140만 달러(약 21억원)를 더 받는다. 신인왕 수상이나 MVP 투표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연봉이 늘어날 경우에도 키움은 15만 달러(100만 달러의 1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키움은 앞서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야수 5명을 빅리그로 보냈다. 6번째 도전에 나선 송성문까지 계약에 성공하면서, 키움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 총액은 최대 5215만2015달러(약 770억원)로 늘었다.

2015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프로 10년 차인 지난해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고 타율 0.315·26홈런·90타점·25도루로 맹활약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모두 마친 송성문은 2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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