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민의 기업] ‘인턴십·아카데미’ 투트랙으로 무대기술 일자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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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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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가 무대기술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무대예술아카데미에서 실습 중인 학생들. [사진 아르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무대기술 분야 인력난 해소와 청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무대기술인턴십 지원사업’과 ‘무대예술아카데미’를 연계한 커리어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장 진입을 돕는 인턴십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을 결합한 ‘진입-성장’ 투트랙 전략으로, 무대 뒤 전문가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한다는 평가다.

무대기술인턴십 지원사업은 무대기술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 민간 또는 공립 공연단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아르코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무대장치·기계, 조명, 음향, 영상 등 공연 제작 필수 분야에서 10개월간 첫 일자리를 제공하며, 단체는 인건비 부담 없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인턴십 종료 후에도 무대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비율은 72.4%에 달한다.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2~2025년 총 438명이 배출됐으며, 분야별로는 무대조명 155명, 무대음향 133명, 무대장치·기계 107명 등으로 공연계 인력 수급에 기여를 하고 있다.

2025년 인턴십 참여 후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에서 무대기계 감독으로 근무 중인 최지은씨는 “인턴십 덕분에 단체에서 교육생이 아닌 동료 대우를 받으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지금의 커리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무대기술인턴십이 현장 진입을 책임진다면, 무대예술아카데미는 인턴십 이후 성장을 책임진다. 아카데미는 무대·조명·음향·영상 분야를 입문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세분화해 교육 로드맵을 제공한다. 예비 인력을 위한 크루 과정부터 현직 종사자를 위한 심화 과정까지 폭넓게 운영한다. 중·고급 과정에서는 최신 기술을 반영한 40여 개 전문 교육과 실전 중심의 심화 실습으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외에 경상권·전라권 등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한다.

아카데미에서 무대음향 교육을 담당하는 이수용 동아방송대 교수는 “무대 기술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라며 “아카데미는 인턴십으로 기초를 다진 청년들이 이론과 고급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인턴십-아카데미 연계는 청년 성장과 공연계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이라며 “한국 공연예술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과정은 ‘문화예술, 내 일’ 홈페이지(https://hrd.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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