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암 DMC홍보관 민간에 판다...감정평가액은 '92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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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홍보관 부지를 민간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DMC는 지난 2002년 10월 서울시가 서북부 권역 관문인 상암동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산업에 특화한 산업단지(56만9925㎡)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단지 내 원활한 용지공급과 홍보를 위해 일부 땅(2874㎡)에 홍보관을 지어 운영해왔다. 하지만 20여년이 흘러 DMC 사업이 이미 본궤도에 오른 만큼 홍보관을 폐쇄하고, 해당 부지를 민간에 팔기로 결정했다.

DMC 홍보관 부지는 민간의 창의적인 개발을 유도하려 특정 용도의 제한 없이 개발이 가능하다. 용적률 800%로 최대 높이 60m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해당 부지가 DMC 문화공원과 인접한 중심부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DMC 기획위원회 의결을 거쳐 계약 조건에 몇 가지 건축 기준을 담았다. 매봉산로 방향 서측 경계선에서 15m 떨어뜨려 짓되 저층부는 필로티 형태로 개방감을 살리도록 했다. 그 밖에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충분히 확보한 차량 진·출입로 설계 등의 기준이 달렸다.

DMC 홍보관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922억원이다. 3.3㎥당 1억원가량이다. 홍보관으로 쓰인 기존 가설 건축물은 서울시가 철거하지 않고 공급한다.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인터넷 입찰시스템)를 통해 26일부터 진행된다. 감정평가액 이상 최고가 입찰가격을 제시해야 낙찰자로 선정한다. 만일 동일 가격을 써낼 경우 추첨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내년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사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년 안에 ‘첫 삽’을 떠야 한다. 준공은 2032년까지다. 시는 이날 매각 공고가 이뤄진 홍보관 용지 등에 대한 민간 개발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년 1월 30일 DMC 용지공급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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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홍보관 부지 위치도(붉은 색 네모 박스). 사진 서울시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지난 20여년간 DMC 홍보관은 상암 창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공시설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왔다”며 “DMC의 중심 입지에 걸맞게 개방성과 공공성을 갖춘 상징적인 건축물이 들어서 DMC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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