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빠 육휴 확대 속에 '경단녀' 10% 줄었다…여성 고용률은 최…
-
12회 연결
본문
정부 조직 개편안 확정에 따라 지난 10월 1일부로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공식 출범했다. 뉴스1
'아빠 육아휴직' 확대 등을 타고 경력단절여성(경력보유여성) 수가 1년 사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23년 처음 나왔으며, 올해가 3번째다. 이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수는 2023년 134만9000명에서 2024년 121만5000명으로 13만4000명(9.9%) 줄었다. 경력단절여성은 꾸준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2015년 207만3000명에서 2024년 121만5000명으로, 10년 새 86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10년 동안 경력단절된 30~39세 여성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5년 대비 62만2000명 줄면서 이른바 'M 커브'가 완화됐다. M 커브란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이 20대에 높았다가 30대(출산·육아 시기)에 떨어지고, 40대 이후 다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경력단절 사유는 2015년엔 결혼이 3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육아가 41.2%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여성 경력단절 감소엔 아빠 육아휴직 확대, 정부 돌봄 정책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중은 31.6%를 차지했다. 사상 첫 30%대 돌파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0년 전인 2014년(3421명)과 비교하면 약 12배 늘었다. 또한 정부는 올해 말부터 경력단절여성의 법적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는 등 여성 노동 관련 인식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육아휴직 사용 촉진 제도를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돌봄 정책 도입 등의 효과로 경력단절여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 지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4.7%로, 2014년(49.7%)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54.1%)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126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8000명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는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