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키시마호 3542명 승선, 528명 사망…행안부, 명부 분석 첫 공개
-
16회 연결
본문

우키시마호. [연합뉴스]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태운 채 침몰한 선박 ‘우키시마호’의 사고 당시 명부상 승선자·사망자 수를 우리 정부가 분석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경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경과보고회

우키시마호 명부. [사진 외교부]
일본 해군의 수송선인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2일 강제 징용된 조선인과 이들의 가족을 태우고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일본 정부에서 제공받은 1·2차 명부와 올해 받은 3차 자료에서 추출한 1만8176명의 기록을 대조·분석해, 중복 기재된 승선자 수를 제거하고 동일인으로 오인했던 동명이인을 사망자 수에 추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명부 분석 결과 이 선박 승선자는 총 3542명이었고, 이 중 사망자는 52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 발표한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 정부는 1945년 당시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524명으로 집계했고, 1950년엔 이 배의 승선자가 3735명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와 비교하면, 승선자는 193명 적고, 사망자는 4명 많다.
이와 같은 차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집계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근무했던 작업장별로 승선자 명단을 취합한 뒤 다시 관계기관이 필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복·오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日 정부 발표보다 사망자 4명 많아

29일 서울 종로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열린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경고 보고회에서 유가족 및 관계자가 이날 공개된 명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 후세 유진(布施祐仁)의 정보공개 요청으로 승선자 명부의 존재가 처음 알려졌다. 이후 일본 정부는 총 75건의 자료를 세 차례에 걸쳐 한국에 모두 제공했다.
행안부는 이번 승선자 명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가족에게 승선자 명부에 가족이 기재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분석 결과를 과거 피해 사실 조사 자료와 제적부 등과 비교·검토할 계획이다. 검증 작업이 끝나면 새롭게 파악한 승선자·사망자 등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위로금 지급 등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그간 공개·정제되지 않은 우키시마호 승선자·사망자 수를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분석해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피해자·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진실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