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윤영호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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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통일교 고위 간부 2명을 검찰에 넘겼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29일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치인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범한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주요 피의자를 검찰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통일교가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네기 위해 쪼개기 정치자금 후원을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통일교 돈을 소액으로 나눠 개인 명의로 후원한 것처럼 속여 정치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특히 송 전 회장이 통일교와 정치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송 전 회장은 2018~2020년 통일교 정치인 후원 조직인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을 역임하며 통일교 행사나 강연 등에 정치인 섭외 등을 담당했다. 송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강연료나 고문료·책값 등의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등을 전달하며 쪼개기 후원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 전 회장 등이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고, 이 비용을 행사비 명목 등으로 통일교 교단 측에게 다시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과 26일 송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치자금 후원에 한 총재 등 통일교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경찰이 정치자금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통일교 측 관련자를 빠르게 검찰에 송치한 것은 일부 혐의의 공소시효가 곧 만료해서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는 7년인데, 경찰이 넘긴 사건 중 일부는 내년 1월에 시효가 만료되는 것도 있다고 알려졌다.
경찰이 쪼개기 후원금을 전달한 통일교 관계자들을 검찰로 넘긴 만큼 향후 수사는 후원을 받은 정치인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송 전 회장이 보관하고 있던 정치인 후원 내용 및 영수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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