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혁 단행” 꺼내든 日 다카이치…“일본 열도, 강하고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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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강한 일본’을 다시 들고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1일 자신의 신년사 일부를 엑스(X)에 올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며 강한 경제와 외교를 내세운 ‘강한 일본’을 주장한 바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h
그는 새해가 쇼와(昭和·1926~1989년) 첫해로부터 100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은 일왕 즉위에 맞춰 연호를 사용하는데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헤이세이(平成·1989~2019년) 시대를 거쳐, 2019년 5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로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쇼와 시절에 대해 “전쟁, 종전, 부흥, 고도 경제 성장과 같은 미증유의 변혁을 경험한 시대”라고 평하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레이와인 현재도 일본과 세계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감소와 고물가, 전후 가장 어렵고 복잡한 안전보장 환경을 예로 든 그는 “자유롭게 열린 국제질서는 흔들리고, 패권주의적 움직임이 강해짐과 동시에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래 두 달 반 남짓한 시간 동안 공을 들인 정책 소개도 했다. 고물가 대책을 앞세워 강한 경제와 강한 외교·안전보장 실현을 위해 일정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자평도 내놨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등을 거론하며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외교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카이치 내각은 이제 시동을 걸었다”면서 “지금부터 임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 지배 정당성을 주장한 사상가이자 미술 평론가인 오카쿠라 덴신(岡倉天心·1863~1913)의 말을 꺼내 들었다. ‘역사 속에 미래의 비밀이 있다’는 오카쿠라의 말을 소개한 그는 “쇼와의 많은 시대엔 ‘오늘보다 내일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다시 한번 쇼와 시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격동의 쇼와를 살고, 지난 대전(大戰)과 수많은 재해를 넘어 현재 일본의 초석을 다진 선인의 예지와 노력을 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단행해 나가겠다”는 말도 더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행사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J
그는 올해 투표권을 갖게 되는 젊은이들과 태어나는 아이들이 일본의 미래를 믿고 희망을 품기를 바란다면서 “지금의 시대를 맡고 있는 우리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이 나라에 ‘희망’이 생겨나도록 하는 것을 신년 다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계승을 내세우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이래 중의원(하원) 10% 감축과 적극 재정, 방위력 강화와 일본판 CIA(중앙정보국)인 국가정보국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핵을 만들지도 갖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안보 정책의 틀인 안보 3문서의 연내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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