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오쩌둥 사망 50년, 장쩌민 탄생 100년…올해 中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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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의 신년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사흘만에 공식 종료한 직후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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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 뉴스가 베이징 도심 전광판에 방영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지난해 대만 광복 기념일을 지정했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의 피는 물보다 진하며, 조국통일이란 역사의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25년 신년사에서도 “양안 동포는 한 가족으로 누구도 우리의 혈통과 혈육의 정은 끊을 수 없고 누구도 조국 통일의 역사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등 중국의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로 비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칩을 스스로 연구·개발하는 데에 새로운 돌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올해 140조 위안(약 2경 88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통일전선 기구인 전국정협이 주최한 신년 다과회에서는 “5% 전후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년사엔 담기지 않았지만, 올해 중국에선 중요한 정치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2026년은 마오쩌둥·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중국 3세대 최고 지도자 장쩌민(1926~2022) 전 국가주석의 탄생 100주년이다. 장 전 주석은 지난 2022년 11월 30일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직후 숨졌다.

중국 공산당은 6대 원로로 불리는 마오쩌둥·저우언라이·주더·류사오치·덩샤오핑·천윈의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를 인민대회당의 메인홀인 만인 대례당에서 5000~6000명의 당·정·군·민·학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왔다. 6대 원로가 아닌 3세대 지도자인 장 전 주석을 같은 수준으로 기념할지, 당 총서기를 역임했지만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기념좌담회에 그쳤던 후야오방 모델을 따를지 주목된다.

민감한 정치적 사건 50주년을 맞는 중국 당국의 태도도 주목된다. 올해는 마오쩌둥 사망(1976년 9월 9일),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4인방 체포(76년 10월 6일)가 50주년을 맞는다. 4월 5일은 저우언라이 전 총리를 추모하는 시위대가 천안문을 점거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던 1차 천안문 사건이 발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에서 아직 정치적 동란으로 규정돼 있는 89년 2차 천안문 시위와 달리 1차 천안문 사건은 발생 2년 만인 78년 덩샤오핑과 함께 복권됐다.

오는 11월 18일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APEC 정상회의를 두 차례 치렀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열린 상하이 APEC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뒤 중국은 같은 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성공했다. 다만 대만의 경우 독립 성향의 민진당 천수이벤 총통이 집권하면서 참가를 불허했다.

2014년 베이징 APEC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등은 물론 대만 측 대표까지 참석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올해 APEC은 과거와 다른 상황에서 개최될 확률이 높다. 국제 정세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일본·필리핀·대만 등과의 외교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다. 회의 개최 시점도 11월 미 중간선거 직후, 대만 지방선거에 직전으로 민감하다.

그밖에 지난 연말 주요 회의에 연속으로 불참한 마싱루이 정치국원의 최종 운명, 인민해방군 지도부 개편,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31개 지방 당 대회와 인사, 오는 3월 15차 5개년 계획을 확정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도 살펴봐야 할 주요 정치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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