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적 부진 中고급술, 도매가로 온라인 직판했더니 '품절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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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력 제품 '페이톈 마오타이' 앱 판매 안내문. 사진 바이두 캡처

중국의 내수 부진과 '공무원 금주령'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한 고급 바이주(白酒·백주) 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가 주력 제품을 도매가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자 잇단 품절을 기록했다.

2일 중국기금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투기를 막고 가격을 합리화하겠다며 지난 1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자사 앱 'i마오타이'를 통해 인기 제품인 53도·500㎖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을 자사 앱에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병 가격은 2017년 책정된 '최종 지도가격'(권장 소비자 가격에 해당)인 1499위안(약 31만원)으로, 최근 도매가인 1500위안 안팎과 비슷하다. 제조연도와 구매경로에 따라 다르지만 페이톈 마오타이의 현지 소매가격이 보통 2000위안(약 41만원)을 넘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상당한 할인가다. 본사 직영 앱으로 판매돼 가품 우려도 없다.

2026년산 페이톈 마오타이는 i마오타이 앱으로 출시되자마자 2일까지 이틀 연속 30분이 채 안 돼 매진됐다. 1인당 하루에 최대 12병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하고 일일 판매 물량을 5분 단위로 나눠 풀었는데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네티즌들이 마오타이 앱 구매 성공·실패 후기를 공유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으며 i마오타이 앱 다운로드 수도 급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앱을 통한 '적정 가격' 판매가 마오타이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중국기금보가 전했다. 마오타이는 수년째 내수 부진이 이어진 데다 당국의 대대적인 '반부패 운동'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하고 주가도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5월 공무상 식사에서 술·담배 제공을 제한한 당국의 조치로 타격을 받아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6%와 0.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증가율에 해당한다.

마오타이는 시장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앱 판매 물량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판매에 들어가지 않은 2024년산(1909위안)과 2019년산(2649위안) 페이톈을 비롯해 다른 제품군도 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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