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혜훈 함구령' 내린 與…野 “과거 검증부터 사과”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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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터져 나오는 당내 비판에 함구령을 내렸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요청을 지명했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당내 개별 언급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검증과정이 진행 중이니 대통령 인사권 존중 뿐 아니라 국민과 언론, 국회에 철저한 검증을 요청했다”면서다. 청문회까지 불거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당 내부 비판을 멈추라는 취지다. 조 사무총장은 이 후보자 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며 이달 19일 이후를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 후보자 지명 사실이 공개된 뒤 일주일간 당내선 공개 비판이 분출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이던 2017년 인턴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너는 IQ가 한 자리냐”“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하고, 당시 보좌관에게도 자택 프린터기 수리를 지시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폭로가 나오면서다.

장철민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언행이) 모든 국민,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자 모든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라며 “이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라”고 당내 첫 사퇴를 주장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보궐 선거 후보군도 직언을 하고 나섰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 2일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 인사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솔직히 잘한 인사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고 했고, 백혜련 의원도 “청문회 과정에서 갑질, 내란과 관련한 사과의 진정성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그 과정이 험난할 것”(지난 2일 KBS 라디오)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대통령실은 이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겪은 바 있는데 공직자 인사 검증의 중요성을 확인하고도 또다시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시절,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채 가장 가까이에서 업무를 보좌하던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던 인물이, 공직자들과의 협업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할 근거가 어디 있는가”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검증 기능을 비판할 거면 본인들이 그동안 한 검증부터 사과하라”고 받아쳤다. 조 사무총장은 “작년 11월 장동혁 부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딸 채용 관련해서도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며 지난 야권 관련 의혹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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