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ES 2026 ‘로보틱스 대전’…중국 공세 속 현대차·LG등 속속 신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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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로보틱스’가 올해 기술 기업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피지컬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다, 기술 혁신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는 로봇 주도권을 겨루는 새해 첫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4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한 기업 4300여곳 중 중국 기업은 942곳으로 22%에 달한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비자 승인 지연으로 참가 규모는 지난해(1339곳)보다 약 30% 줄었지만, 여전히 주최국인 미국(1476곳)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한국은 853개 기업이 참가한다. 중국 기업의 CES 참가는 2018년 1551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여파로 2022년 159곳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참가 기업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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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특히 올해 ‘로보틱스’ 분야로 참가한 중국 기업은 149곳으로, 전체 로보틱스 기업(598곳)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 역시 한국 기업(130곳)보다 많다. 대표적으로 ‘중국판 보스턴 다이내믹스’로 불리는 유니트리는 세계 로봇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한 저가형 휴머노이드 ‘G1’을 선보일 예정이다. 림스다이나믹스는 하나의 로봇을 양팔·이족보행·바퀴형 등 세 가지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임바디드 로봇을, 다이몬로보틱스는 촉각 피드백과 정교한 움직임이 특징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한다. 대부분 대중화와 상용화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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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공개한 글로벌 기업 66곳 중 중국은 40곳에 달했지만, 한국은 1곳에 불과했다. 중국 정부가 2025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형 투자펀드 조성, 적극적인 세제 혜택 제공에 나선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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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개발구에서 열린 세계로봇컨퍼런스에 마련된 중국 기업 유니트리 전시관. 관람객이 복싱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이도성 특파원

로보틱스의 중요성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기존 자동차 중심이었던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이 로봇·자율주행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ES에 참가했던 토요타·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대거 불참한 것이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 CES에서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 실물 시연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또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략도 공개한다. 자동차 부품 업체 HL만도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다리·몸통·손가락 관절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구동장치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처음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날 집안일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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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6일(美 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하며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이와 관련 올해 CES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리사 수 AMD CEO의 ‘입’에도 이목이 쏠린다.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선 AI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황 CEO는 최근 한국 삼성전자·SK·현대차·네이버 등에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26만장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AI·로보틱스 생태계 경쟁에서 한국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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