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생부터 사망까지, 평생 의료비 2.5억원 쓴다…기대수명 1년 늘수록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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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 종로지사. 연합뉴스

한 사람이 평균 83살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평생 쓰는 의료비가 약 2억4600만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대수명이 1년 늘 때 진료비는 51.8%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생애의료비 추정을 통한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명에게 평생 지출되는 건강보험 재정은 총 1억972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국이 3993만원(20.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원 3984만원(20.2%), 상급종합병원 3497만원(17.7%), 종합병원 3388만원(17.2%) 등의 순으로 높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본인부담금은 총 4933만524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진료비와 합치면 한 사람에게 평생 발생하는 의료비는 총 2억4655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평균 기대수명은 83.5년이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긴 여성에게서 더 많은 의료비 지출이 발생했다. 여성은 평균 기대수명이 86.4년으로, 남성 80.6년보다 5.8년 길다. 여성 진료비 지출은 2억1474만원으로, 남성 진료비 1억8263만원보다 3211만원 더 많았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과거에 비해 가장 많은 진료비를 쓰는 시점이 늦춰지었지만, 지출 증가세는 가팔라졌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 지출이 가장 많은 나이는 78세로 446만2000원에 달했다. 이는 20년 전인 2004년 기준 71세(171만9000원) 대비 7년 늦춰지고, 2.6배 늘어난 액수다. 연구진은 “지출의 정점을 나타내는 연령이 7년이나 늦춰졌다는 것은 개인이 생애 가장 비싼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간 자체가 기대수명 증가 폭 이상으로 뒤로 밀리며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수명이 1년 늘수록 의료비 지출의 폭은 더 커지는 걸로 드러났다. 2004년(기대수명 77.8세)과 2006년(78.7세)을 비교했을 때 기대수명이 1년 늘면 진료비는 20.1% 늘었다. 그러나 최근 2016년(82.4세)과 2023년(83.5세)을 비교했을 때 기대수명이 1년 늘 때 진료비는 5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대수명의 증가가 아닌 ‘건강수명’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원활히 활동하지 못하는 기간을 뺀 나머지 수명을 말한다. 이어 연구진은 “건강수명이 증가하는 시간을 늘리게 된다면 고령사회의 충격과 사회적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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