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두로 축출" 트럼프 밀어붙였다...'베네수 총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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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며, 추후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장으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루비오 장관이 마두로를 체포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확고한 결의’ 작전을 기획한 핵심 인물이라며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관련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와 루비오)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이번 일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와의 협상도 고려했으나, 루비오 장관의 강경한 태도에 입장을 바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루비오 장관은 그간 꾸준히 마두로 정권을 마약·범죄와 연관된 불법적·위협적 정권이라고 주장해왔다. 국무장관이 되기 전인 2018년 한 스페인어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을 투입해 마두로를 축출할 만한 강력한 논거가 있다”고 말할 만큼 ‘정권 교체’가 목표인 것도 숨기지 않았다. 2019년에는 소셜미디어(SNS)에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최후를 맞는 모습 등 독재자들의 처형 직전 사진들을 올리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이 오랫동안 품어온 목표가 드디어 실현됐다”(WP)는 보도가 나온 이유다.
쿠바계 이민 2세인 루비오 장관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953년 일으킨 ‘쿠바 혁명’이 일어나기 전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반(反)공산주의·반(反)카스트로 정서가 강한 이민자 사회에서 나고 자라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8일 워싱턴 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열린 반 파시스트 단체(Antifa) 관련 회의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에게 ‘미국의 규칙을 따른다’는 조건하에 국정 운영을 허락한 상태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대통령 측 인사인 데다 트럼프가 “안전한 정권 이양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는 점에서, 결국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 정책을 총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P는 “국무장관이자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러 직함을 가진 루비오 장관이 이제는 베네수엘라 ‘총독(viceroy)’이라는 가장 도전적인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역할은 ‘석유 자산 관리’일 것으로 보인다. WP는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석유 자산을 관리하며,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는 역할을 루비오 장관에게 맡기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창한 스페인어 능력, 중남미 주요 지도자들과의 네트워크, 베네수엘라 야권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두루 갖춰 “베네수엘라 통치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다만 직접 통치에 정치적 부담이 따르는 만큼,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원격 지시’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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