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일 갈등 속 日 다카이치 총리 “중국과 다양한 대화에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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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속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중국과 다양한 대화에 열려있다”며 의사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양국 간의 갈등이 촉발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과의 ‘대화’ 의사를 피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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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일 미에현 이세시에 있는 이세신궁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지지통신·AFP=연합뉴스

5일로 총리 취임 77일을 맞이한 다카이치 총리는 미에현에 있는 이세(伊勢)신궁을 참배한 뒤 새해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과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은 총리 취임 이래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중국과 역사나 영토 문제를 넘어 경제협력을 통한 안정적 관계를 추구하자며 내세운 것으로 지난 2006년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합의한 바 있다. ‘아베 계승’을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 역시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서 이를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중 간에 다양한 현안과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오픈(open)해있으며, 문을 닫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반발에 나서면서 일본 유학 및 관광 자제 권고를 내리자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 측과 의사소통을 지속하면서 앞으로도 국익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데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관련 질문에 지난 2일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거론하며 ‘확고한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올봄 미국 방문을 위해 구체적인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그는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자유·민주주의, 법의 지배라는 기본적 가치와 원칙을 존중해 왔다”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 및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 노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일본 경제가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4%, 실질 임금 증가율이 1.3%에 달할 예정이라며 실질 임금이 1%를 넘는 것은 코로나 19 기간에 해당하는 2021년을 제외하고 2005년 이후 21년만의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의 반도체 부활을 위한 반도체 투자와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 변화에 따른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개정을 올해 과제로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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