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안성기 선배, 존경했고, 감사했고, 사랑합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추모물결

본문

bt8a0c5128a1adcb0a8d67b5e8c07ef6fd.jpg

5일 별세한 배우 故 안성기 씨의 빈소.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일 영면한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6일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생충의 '신스틸러' 박명훈 배우 역시 이날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특별출연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 함께한 기억을 꺼내들었다.

9일 오전 9시 명동성당서 영결식 열려

그는 "제가 상업영화를 하기 전에 독립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그중 '재꽃'(2017)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을 때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주셨다"며 "독립영화하는 후배들과 감독들에게 늘 좋은 말씀과 응원을 전해주셨다"고 추억했다.

bt50cd08ced11cd32e303fa6bfd8d5c7cb.jpg

3일 경기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명훈. 영화 '기생충'의 씬 스틸러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를 촬영할 땐 현장에서 선배님을 못 뵀다. 선배님 앞에선 못 했지만 (이제 다시 말한다면) 존경하고, 감사했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친 후 울면서 취재진 앞에 선 배우 고아라는 "선배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존재만으로도 참 본보기가 되어 주셨다. 현장에서 항상 가르쳐 주시고 많은 배움 받았던 거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페이스메이커'(2012)에 고인과 함께 출연했다.

배우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과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황신혜는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같은 현장에서, 같은 카메라 앞에서 영화를 함께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며 "긴 시간 한국 영화의 기둥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추모했다.

황신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열린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제작발표회에서 "오늘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뵈러 갈 것"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배우 유지태·차인표·송선미·고현정·이영애·장혁·엄지원·옥택연, 가수 바다, 방송인 이상민·박슬기 등이 SNS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 차인표는 조문 후 SNS를 통해 "큰 딸이 한 살 되었을 때 안성기 선배님께서 예쁜 여자 아기 옷을 사서 보내주셨다. 첫 소설을 썼을 때는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책을 들고다니면서 영화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주셨다"고 했다.

잇따른 조문 행렬에 안성기의 장남이자 현대미술·설치미술가인 안다빈씨는 SNS를 통해 "따뜻한 위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btf7eea5c9dea04ebb36ca6279ff2aeec8.jpg

6일 차인표 배우가 공개한 故 안성기와의 한 때. 사진 차인표 SNS

이날 빈소에는 예지원·정준호·차인표·정재영·전도연·옥택연 배우, 윤제균 감독 등이 찾아왔다. 이정재·정우성 배우는 5일에 이어 빈소를 지켰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회장 등 정치계 인사도 빈소를 찾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할 때에 유니셰프 친선대사로서 많은 활동을 하시고 세계의 어린 청소년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셨다"며 "고인이 지금 천당으로 가셨으나 아마 거기서도 우리를 굽어내려 살펴주시겠다고 생각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조문 전 "안성기 선생님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발전은 물론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정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예술계를 위한 여러가지 관심과 애정을 놓지 못했던 선생님께서 영면하시고 안식을 취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지난 2022년 안성기 배우가 이사장으로 있던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bt0729b81048a0b3e813f5f0ccc6c88448.jpg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국민배우' 故 안성기 시민 추모공간. 6일부터 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뉴스1

고인의 영결식은 유족과 천주교 대주교들 간의 협의 끝에 명동성당에서 이뤄진다. 장례기간 동안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상원 배우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전 7시에 출관 후 명동성당에서 8시에 영결미사가 이뤄진다"며 "오전 9시에 같은 공간에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조문객을 위한 공간은 6~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의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17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