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지난해 K뷰티 수출액 114억달러 돌파,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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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114억달러(약 16조600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별 실적은 1년 내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국가승인통계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늘어난 114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액이 1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1억달러를 돌파했다. 하반기(7~12월) 수출액은 59억달러로 반기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억달러(약 3조2000억원)로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 대미 수출은 1년 새 15%가량 늘며 전체 수출의 19%를 차지했다. 중국은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2위로 내려앉았고, 일본은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5% 증가해 3위를 유지했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의 70.7%를 차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폴란드가 각각 69.7%, 111.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전체 수출국은 2024년 172개국에서 지난해 202개국으로 30개국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축소되는 대신 유럽, 중동, 남미로의 수출이 빠르게 확대됐다. 프랑스(73.6%)와 영국(54.7%)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85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74.7%를 차지해 수출을 견인했다. 색조화장품은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인체 세정용 제품은 27% 늘었다. 향수 등 방향제품류는 46.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식약처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맞춰 제도 개선과 업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및 해외 규제기관 협의체를 개최하고, 할랄 인증 컨설팅·수출 인허가 교육 등도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새로운 안전성 평가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도 단계적 안전성 평가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 지정, 자료 작성 기술 지원, 평가자 교육 등 업계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화장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국제표준(ISO 22716)과 일치시키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규제 상담 시스템 ‘AI 코스봇’을 고도화해 수출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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