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두로 다음은 하메네이?…트럼프 "이란 도울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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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의 한 장면. 시위대가 테헤란 거리로 다시 나와 시위를 벌이는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는 이란을 겨냥해 시위대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 목표물 타격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 정부가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며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0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실제로 행동으로 이행해야 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이란 공격 방안을 두고 예비적 단계의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방안 중 하나에 이란의 여러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서 어떤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인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직 아니며, 군사 장비와 인력이 공격 준비를 위해 움직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모스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에선 고물가와 통화가치 하락 등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격화하는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시위 이후 10일까지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비정부기구 이란인권(IHR)은 전날까지만 해도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시위대 4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HRANA에 따르면 시위로 인해 구금된 이들은 2600명이 넘는다. 이란 당국은 전국 인터넷과 국제전화도 차단한 뒤,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전날 국영 IRIB방송 연설을 통해 시위대를 ‘폭도’라고 칭하며 “일부 폭도들이 거리를 망치며 다른 나라 대통령을 기쁘게 하고 있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도 다음날 이날 국영TV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위협했다.
이번 이란의 대규모 시위는 경제난으로 발발했다. 지난해 12월 물가가 전년 대비 24.4% 치솟고 이란 리얄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하면서 민심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중앙은행이 일부 수입업자만 낮은 미 달러 환율을 적용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던 정책을 폐지했고, 오는 3월 세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기름을 부었다. 시장(Bazaar) 상인들은 결국 지난해 12월 28일 점포 문을 닫고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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